플레이 날짜: 2019. 6. 21. / 2019. 6. 25.
GM: 아본
플레이어: 류비엠
"모로 씨, 나는... 모로 씨가 추측으로 사람을 범인으로 모는 사람이 되지는 않기를 바라요.
모로 씨가 사이조 씨의 소설처럼 증거로, 도망갈 수 없는 증거와 논리로... 비극의 실체를 지목하기를 바라요.
그 날 제게 보여준 것처럼."
금요일 밤에 찾아오는 둘이서 수사 캠페인! 대망의 두 번째 세션이자, 코모리-마키 콤비의 첫 번째 세션! 조수 SOS(약칭)입니다!
지난 번 <그림이 흘린 피눈물> 사건 이후, 치에의 의지를 이어 코모리의 조수역을 맡게 된 마키. 사실 이전 시나리오에서의 인상은 '적당히 사건에 휘말리는 모브스러운 면이 있지만 외형을 포함하여 그조차 너무 조수에 부합하는 인상'이었어요. 치에와 코모리에게 휘둘리거나 (@ㅁ@=@ㅁ@)하며 허둥지둥하는 귀여운 면모가 잔뜩 보이는 그런 조수!!(+_+) 그런 안절부절 데릴사위인데 치에보다 5살 연상...! 어째 치에네 가족들에게마저 하찮은 취급을 받는...ㅋㅋㅋㅋㅋ큐ㅠㅠㅠ 엉엉 우리 마키 귀여워 해줘 가족들아!!!
세션을 하기 며칠 전, 꿈에서 마키 씨가 코모리가 일하는 시청에 울먹이는 표정으로 도착해서 "도와주세요! 코모리 씨! (8ㅁ8)" 하는 예지몽 아닌 예지몽을 꿔서 대체 뭐지????? 싶었던 적이 있었는데 이게 이런 식으로... 돌아오더라구요... 시나리오 제목에서 느낄 수 있는 조수의 대위기...?! 대체 내 조수에게 무슨 일이?! 아니 은행에 무슨 어둠이?! 같은 호기심을 빵빵하게 자극하는 제목...! 하지만 이 시나리오... 마냥 하하호호 하면서 웃고 있다가 방심한 차에 막판 매운맛이 화아악 올라오는 그런 맛의 시나리오였네요... 😂
파트너가 바뀌었기 때문에 아지트의 설정과 이것저것을 다시 설정하고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전의 모로미자토 온천의 무네사토는... 더이상 쓸 수 없었습니다... 온천 여관 빈방에 모르는 남정네가 끌려오더니 딸과 단 둘이 있으면 부모님이 기모노 입고 달려와서 등짝 후려칠거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상기의 이유로 아지트의 위치를 고민하다가 아본님께서 마키 설정하실 때 대충 건물주하면서 에세이 비스한거 쓰는 소설가라고 하시길래 이쪽을 채택! 두 사람의 아지트는 마키가 소유 중인 사에즈루 건물 최상층! 계단도 높은데 엘리베이터도 없고 아랫층이 층간 소음에 민감하다는(ㅋㅋㅋㅋㅋ) 이유로 유독 세가 안 나가는 상황이라 마키가 그냥 자기 전용 공간을 만들어서 글 쓰는데 영감도 얻고 쉬어가는 곳이었습니다. 아본님피셜 집에 있는게 제일 편하지만 출근하는 기분을 내기 위하여 만든 방, 통칭 <마키노야>! 아 정말 너무 아무말로 아지트 구성하게 된게 웃겼어요 와중에 마키의 이전 성씨가 사에즈리(트위터)라고 하셔섴ㅋㅋㅋㅋ 간밤에 또 뒤집어지고🤣🤣🤣 방정리 롤 했더니 크리티컬 띄우질 않나 데릴사위 설정에 맞는 주사위 롤들과 설정들이 이렇게...ㅋㅋㅋㅋㅋ
이런 마키노야에 코모리는 <그림이 흘린 피눈물> 때 있었던 일들을 처리하기 위해 이런 것 저런 것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눌러앉았다는 설정이 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호칭도 '모로미자토 씨'에서 '모로 씨'로 굳어졌구요^ㅡ^ 휴 3살 연상의 조수에게 불리는 귀여운 호칭이라니 크으으 벌써부터 탐정 할 맛이 납니다! 오른손에 치에 왼손에 마키 앗 이것이 양손의 예비부부 조수?!(두근)
이렇게 의식의 흐름에 맞춘ㅋㅋㅋㅋㅋㅋㅋ 두 사람의 선관을 마치고! 본격적인 시나리오에 돌입하였습니다 (+_+)!
#아지트 페이즈
사건이 일어나기 며칠 전. 코모리는 박쥐 저택과 관련된 일을 의논하는 과정에서 마키가 에세이를 쓴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마키의 능력을 착즙하기 위해 마키노야를 방문합니다. 그 이유는, 곧 다가올 타카가케시의 여름축제 홍보용 5화짜리 단편 에세이를 써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였죠.
두 사람이 정식으로 관계(?)를 맺는 단계인 만큼, 소소한 상황 롤플이 쭉쭉 이어졌어요! 그리고 예상대로 코모리에게 휘둘리는 마키...😂😂 코모리의 밀어붙이는 기질을 이때부터 제가 눈치챘어야 했는데 말이죠(사건발생 페이즈 때 봄)(안 봄)
그렇게 반강제적으로 마키에게 마을 축제 홍보 에세이를 외주맡기고(마키: 치에에게 내세울 수 있는 명예가 생기는 것은 좋지만 의뢰가 더 들어오는 것은 싫다)(앗 이것은 역시 명예를 싫어하는 치에와 닮았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한 감정도 가지며(아쯔이 탐정님과 카와이이 조수) 박쥐 저택 사건 이후 서서히 돌아오는 평범한 일상을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사건발생 페이즈
사건의 시작은 시나리오 제목과 같이 어떤 지방 은행에서 시작됩니다.
<그림이 흘린 피눈물> 사건이 있고 나서 몇 주 후. 마키는 타카가케시가 있는 지역에서 운영되는 지방 은행인 '마론 은행'을 방문합니다. 본인이 받은 막대한 유산을 언젠가 치에에게 돌려주기 위해서 통장을 만들기 위해서였어요. 원래 치에 명의로 통장을 만들려고 했지만 당연히 본인 명의가 아니면 통장을 만들 수 없는 법. 어쩔 수 없이 마키 명의의 통장을 만들고 인감을 찍으려는 그 순간... 조수에게 위기가 찾아옵니다! (0ㅁ0)
갑작스레 은행에 들이닥친 검은 복면의 3인방. 손에는 권총을 쥐며 위협을 하는 와중에 경보음을 누른 은행원에게 발포를 하고... 경찰이 빠르게 출동하였음에도 은행 내부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인질이 되어버린 탓에 쉽사리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맙니다. 난처한 상황 속, 인질의 무리 안에 있던 마키를 보고 우리의 오사카베 형사는 빠르게 코모리에게 연락해 어떻게든 해보라고 닥달하고(?) 마키는 들키지 않게 코모리와의 라인 통화를 연결하는데 성공! 코모리는 무사히 연결을 확인한 후,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 형사님과 협력하여 어떻게든 사건을 해결하고자 움직입니다.
여기까지 대충(?) 급박한 사건발생 페이즈였네요... 한쪽이 일방적으로밖에 전달할 수 없는 전화선 너머로 현장의 내부와 외부를 연결한다는 발상이 신선하면서도, 긴장되는 상황이라는게 표면적으로도 따아악! 드러나서 저도 한껏 긴장하며 초동수사를 진행했었네요 ㅠ0ㅠ 무사히 주고 받기를 성공한 직후, 이마에 상처가 있는 강도 하나가 노파를 인질삼아 점장에게 금고로 안내하라는 협박이 들려옵니다. 점점 더 긴장감이 높아지는 것 같은 이 농성 상황...! 과연 이 사건의 주모자는 누구길래 이런 강도를 펼치는 것이었을까요?!
#수사 페이즈
기존의 수사 페이즈에서는 탐정 혹은 조수 중 한 명이 판정에만 성공하면 키워드를 얻었지만, 현재 이 상황... 기존의 방식으로 키워드가 얻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상황... 그렇기에 특수 시츄에이션 수사로 마키의 전달 판정이 성공해야만 들키지 않고 정보를 받을 수 있었어요. 비록 떨어져있어도, 전화선이 두 사람을 이어주고 있는 두 사람의 수사는 계속된다...ㅠ0ㅠ! (물론 이상한 버릇도 계속 된다...!(??) 위험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울면서(ㅋㅋㅋㅋㅋㅋㅋ) 코모리에게 상황을 전달해주는 마키... 첫 판정부터 스페셜을 띄우는 야루키만만 상태에서 코모리는 이 인질극의 부자연스러움을 전달받습니다. 확보되어 있지 않는 도주로, 그리고 처음 은행원에게 발포를 제외하고서는 발포되지 않는 모델건... 이 사실을 마키에게 알리고, 마키의 대활약^^!으로 강도들이 방심한 틈을 타 경찰들이 난입! 상황은 빠르게 종료됩니다. 와아 사건 해결!
...이면 좋겠지만 이 시나리오... 진정한 매운맛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은행 강도와 점장 살인 사건으로 끝날줄 알았던 이 사건은, 사실 뒤쪽에 많은 검은 그림자들이 얽히고 설켜 있었기 때문이었죠.
마론 은행의 장부에서 발견된 뒷돈. 그리고 숨쉬듯 자연스럽게 등장한 불량배 집단 <폭풍회>. 경찰서에서 형사님과 정보를 주고받은 후, 마키노야에 돌아가 휴식을 취하려고 있을 때... 때마침 지역방송에서 나오는 뉴스특보... 마론 은행이 뒷돈으로 불법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는 어마어마한 소식. 거기에 사실 강도단이었던 3명이 몇년 전 파산한 옐로 택틱스사의 직원이었단 사실이 밝혀지고, 마론 은행은 옐로 택틱스사를 포함하여 중소기업의 약점을 잡아 폭풍회가 운영하는 불법 카지노로 밀어 넣어버리는 악질 중의 악질이었다는 사실도 알아냅니다. 그리고 은행 강도 사건의 피해자라고 할 수 있었던 총에 맞은 은행원, 인질 잡혀 금고까지 간 할머니가 모두 관계가 있다는 것까지......
진작에 문을 닫았을 옐로 택틱스사에 최근 가동한 흔적, 구석에서 발견된 무수한 모델건들, 그리고 개조 도면. 모든 증거는 확실하게 사건의 진상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만...
#진상 페이즈
옐로 택틱스사를 나와 자연스럽게 진범을 지목하러 가는 코모리와 마키. 오늘따라 유독 우다다하는 롤플을 해서 그런지, 지난 세션과는 달리 코모리가 똥고집도 부리고(ㅠㅠ) 억측도 부리는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그런 코모리를 마키가 잡아주어서인지 초반보다 다소 침착하게 사건을 짚어갈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괜히 멋진말 해보려다가 커다란 말실수를 해서 롤백한 것은 안 비밀...😂)
진범은 궤변을 늘어놓으며 정신을 쏙 빼먹으려고 했지만 차근차근 사건을 되짚어 사건날 금고에 인질로 잡혀 갔었넌 항머니, 타에를 사건의 주모자로 지목을 합니다. 그리고 사건의 진상은 예상대로...
사실 이번 사건은 타에가 하지 않았다면 누군가가 저질렀을지도 모르는 그런 일이었죠. 만만하다는 이유만으로 억지를 부려 약점을 잡고, 절벽으로 몰아세워 스스로 떨어지게 만들었음에도 본인은 그러한 행위에 전혀 죄의식이 없었던 피해자. 하지만 코모리는 그런 타에를 비난하지 않고, 오히려 권총으로 목숨을 끊으려는 타에를 막고 자신이 좋아하는 이 동네를 지켜주어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어요. 그리고 꼭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약속을 하고 조용히 사건의 막을 내렸습니다.
알고 있었어 카드 1번을 봤을 때만 해도 이게 이렇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었는데...ㅠ0ㅠ 하지만 두 사람의 첫 탐정&조수였음에도 많은 것이 오갔던 뜻깊은 세션이었어요. 치에는 당장 부재하지만, 그 의지를 마키는 확실히 이어주고 있었거든요...ㅠㅠ 하 정말 부부는 닮는다더니 아직 약혼 상태면서 이러면 어떡해~~(ㅠㅁㅠ=ㅠㅁㅠ)(소중히 끌어안음)
사건도 여러모로 코모리의 과거 설정을 자극할 수 있었던 소재(인.질.극.)였고... 우다다하는 코모리를 마키가 지난 사건을 일깨워주며 다그치면서 지탱해주고... 덕분에 종료 페이즈 때 숨기고 있었던 이야기들을 후련히 털어낼 수 있었던 전개도 너무나 좋았습니다...ㅠㅠㅠ 코모리가 탐정이 된 계기는 아마 첫 사건 이후에 털어놓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게 이렇게 되면 말할 수 밖에 없게 된다구요... 정말 두 콤비의 첫 사건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엔딩이었네요ㅠㅠ(그리고 다음으로 간 푸딩 살해 사건을 본다) 저도 모로미자토 코모리라는 탐정이 어떤 친구인지 더 깊이 다가가고 생각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ㅠ0ㅠ 흐흑 내 조수들... 둘다 못놓쳐...ㅠㅠ)*
마키노야 콤비의 이야기는 이렇게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습니다! 직후 푸딩 살해 사건과 확실하게 사람이 죽은 산의 시체, 그리고 어쩌다보니 생겨버린 코모리의 라이벌까지...! 앞으로 두 사람의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이미 기대하고 있고 즐기는 중이지만...! 앞으로도 우당탕탕 시체 전문 콤비(?) 코모리와 마키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쭈욱~!
그리고 이 멋진 두 사람의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가주시는 아본님께는 감사하단 말로는 이미 모자라는 수준...ㅠㅠ 저... 저를 어떻게 하시려고 이런 조수들을 붙여주신거야(ㅠㅁㅜ=ㅠㅁㅠ)(안절부절) 휴 정말 세션 내적으로도 다음 세션적으로도 마키한테 많은 뭔갈 해버렸는데😂 이런 우다다 돌진 탄산수 탐정님을 따뜻하게 지켜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ㅠ0ㅜ 앞으로 라이바루 괴도쨩을 물리치는(?) 그날까지! 치에와 웃으며 만나는 그날까지! 두 사람을 잘 부탁드립니다!😍
'플레이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후기] 둘이서 수사 / 환영받은 탐정 (0) | 2020.10.09 |
---|---|
[후기] 둘이서 수사 / 산의 시체 (0) | 2019.08.18 |
[후기] 마기카로기아 / 꿈이라면 깨지 말지어다 (0) | 2019.07.15 |
[GM 후기] 마기카로기아 / 이 뜻대로 되지 않는 세계에서 (0) | 2019.07.01 |
[후기] 둘이서 수사 / 그림이 흘린 피눈물 (0) | 2019.05.21 |